대구지역 종교시설 두 곳이 새로운 코로나19 집단감염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5일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 22명 중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11명이다. 이중 9명은 직접 종교활동에 참석한 교인(수정교회 7명, 바른법연구원 2명)이고, 나머지 2명은 교인의 동거가족이다.
수정교회의 집단감염은 지난 2일 확진된 전북 군산시의 교인으로부터 시작됐다. 수정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2박3일 강원도 횡성과 경기도 하남에서 집회가 있었다. 최초 확진된 군산 교인과 대구지역 교인 중 다수가 이 집회에 참석했다.
수정교회는 전국 13개의 지교회로 구성돼 있는데, 대구와 경북에는 각각 1개, 2개의 지교회가 있다. 수정교회는 전국을 순회하며 종교시설 내에서 집회 형식의 종교 모임을 가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수정교회 관련 확진자는 대구지역 9명(교인 7명, n차 2명), 구미지역 2명(교인 1명, n차 1명) 등 모두 11명이다.
방역당국은 수정교회 대구 지교회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하는 한편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전 공부방 형식으로 운영되는 '바른법연구원'은 지난달 31일 대구 동구 한 병원 입원 과정에서 확진된 감염원 불명의 확진자 A씨로부터 집단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최근까지 서울에 체류하면서 경기도 고양시 소재 바른법연구원 원당법당에 다녔다.
1일 확진된 B씨는 지난달 26~28일 종교활동 차 고양시 원당법당에 체류했고, 감염된 뒤 동거가족까지 감염이 전파됐다. B씨는 대구 수성구 소재 바른법연구원 운영자다. 현재까지 바른법연구원 관련 대구의 누적 확진자는 7명(회원 2명, n차 1명)이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두 시설에 대해 종교활동 시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들이 주중에는 다른 지역에 가서 종교활동을 했다.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하며 지역 내 전파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더욱이 최근 들어 포항, 구미, 경산, 부산 등 대구와 교류가 잦은 지역들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이런 추세라면 4차 대유행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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