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체증' 시간을 돌려주는 대구발 스마트 교통 시대가 열린다.
대구시가 대구도심 4차순환선 내부 250개에 달하는 전체 교차로에 '스마트 교통체계'를 구축해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2023년 이후에는 대구시민들이 혼잡한 출퇴근길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15%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대구시는 5일 대구지방경찰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구시 4차 순환선 내 전역에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교통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시비 97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도심 4차 순환 선 내 250여개 교차로에 단계적으로 지능형 CCTV를 설치, 교통정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 딥러닝을 통해 신호주기를 최적화하기로 했다. 대구시내에 AI기반 스마트교통체계가 현재까지 구축된 교차로는 남구 대명로를 중심으로 한 23곳이고, 올해 33곳, 2022년 100곳, 2023년 250곳까지 늘어난다.
현행 신호체계는 1년에 한번 정도 인력이 현장에서 측정한 교통량을 측정해 출근길, 낮, 퇴근길, 심야 등 4개 시간대 유형으로 단순화해 만든 시스템이라 최적화됐다고 보기 어렵다. 반면 대구시가 추진하는 스마트교통체계는 정보가 상시적으로 수집돼 쌓이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교통흐름을 훨씬 더 정교하게 파악하고 분석해 '맞춤형' 신호를 줄 수 있다.
이 같은 스마트 교통체계가 안착하면 도심 내 만성적인 교통 정체를 15%정도 개선할 수 있다. 지금껏 출퇴근길 혼잡한 도로에서 1시간을 보냈다면 약 10분 정도 집에 빨리도착할 수 있는 셈이다.
대구시는 전체 사업구간에 대한 체계구축이 완료될 경우 운행비용 113억원, 시간비용 377억원, 환경비용 23억원 등 연간 513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구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지역기업을 발굴해 신시장 진입을 촉진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영상정보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이 가능한 기업 군을 사전에 조사한 결과 대다수 분야에서 지역기업이 관련 기술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현덕 대구 스마트시티센터장은 "중국 항저우에서 비슷한 시스템을 구축한 알리바바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마카오나 콸라룸푸르를 포함해 10개 이상 도시에서 사업을 따냈다"며 "전세계적으로 보면 아주 초기 단계에 있는 사업으로 대구 정도의 대도시에서 구현할 수 있으면 작은 도시에서는 훨씬 쉽게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기업들에게도 상당한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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