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23년까지 250곳에 달하는 대구도심 4차순환선 내부 교차로에 '스마트 교통체계'를 구축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해 관련 사업을 먼저 실시한 남구 대명로에서는 교통신호 최적화로 주행속도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체계가 완성될수록 더욱 극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는 지난해 11월까지 대구 남구 성당네거리부터 남구청네거리까지의 대명로 3.91㎞ 구간 교차로 13곳에 스마트교차로를 구축했다. 이후 교통량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 구간 통행 속도는 시속 19.1㎞에서 19.7㎞로 개선됐다.
이 구간에서 연간 절감되는 비용은 24억4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시행기관 관계자는 "주행속도 저하 및 공회전으로 인한 운행비용 절감효과가 5억4천만원,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및 환경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환경비용 1억1천만원, 도로 상에서 낭비되는 시간에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인 시간비용 17억9천만원 등"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사업구간이 확대될 경우 비용절감 효과는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직선으로 형성된 해당 구간에서 측정한 차량 통행 속도는 사업 시행 이후 약 3.1% 정도 빨라졌지만 좌회전 및 우회전 차량, 혼잡구간의 통행속도 개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스템은 대형화될수록 정교해지는 점을 감안하면 4차 순환선 내 모든 교차로에 적용할 경우 통행속도를 15%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세계적으로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의 선구자 격인 중국 항저우에서도 15%의 통행속도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항저우가 추진한 스마트교통체계인 '시티브레인'은 2018년 12월 사업 완료 시점에 차량 이동시간을 15% 감소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결과 항저우의 교통혼잡도는 중국 전체 5위에서 57위로 52계단이나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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