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르면 내주 사의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과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후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5일 "정 총리가 중동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다음주 중 문재인 대통령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하겠다는 생각을 굳힌 상태"라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정 총리가 사의 표명 직후 사퇴할지, 후임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받고 나서 사퇴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말 퇴진설이 나왔으나 코로나19 재확산과 4·7 재보선 일정 때문에 사퇴를 미뤄온 정 총리는 재보선 이후 대선 출마를 위해 총리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점쳐졌다.
아울러 재보선 직후 '4월 개각설'까지 제기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개각에 맞물려 정 총리의 사퇴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후임으로는 우선 지역통합 차원에서 김부겸 전 장관을 추천하는 여권 내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지난 연말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 때도 여권 인사들이 천거한 바 있지만, 김 전 장관 역시 차기 대권 출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복지노동수석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이태복 전 장관도 거론된다. 충남 보령 출신인 이 전 장관은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으로, 전두환 정권 시절 대표적 공안 조작 사건인 '학림사건'으로 7년 4개월을 복역했다.
'여성 총리' 카드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영란 전 대법관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편, 정세균 총리는 2022 세계가스총회 명예위원장직을 이날 수락하면서 대권 행보에 나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구시와 세계가스총회 조직위는 지난 2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명예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건의했으며 정 총리는 이를 수락했다. 이는 WGC 2022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지원을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세균 총리는 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WGC 2022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등 가스 업계가 당면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세계 가스산업이 변화해 나갈 방향을 제시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정부는 WGC 2022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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