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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500명 안팎 , 4차 유행 긴장 고조…거리두기 강화되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선별진료소 모습.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선별진료소 모습. 연합뉴스

최근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500명대로 올라서며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30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 집계치 보다 15명 많은 수치다.

6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도 400명대 중후반, 많으면 5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1주일(3월 30일∼4월 5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7명→506명→551명→557명→543명→543명→473명을 기록해 일평균 517명꼴로 나왔다.

지역사회에 누적된 무증상·경증 감염자발(發) '조용한 전파'가 이어지는 데다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300∼400명대에 정체돼 있던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특히 봄철 모임과 여행 등 이동량이 크게 늘어 난데다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 사례가 속속 확인되면서 '3차 유행'보다 큰 규모의 '4차 유행'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더욱이 봄철 모임과 여행으로 인해 이동량이 늘고 있는 데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 사례도 속속 확인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금의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지금의 500명대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주에 평가된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1을 초과했기 때문에 현재의 500명대보다는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현재 모든 권역에서 1을 초과한 수준으로, '유행 확산' 단계다. 이 지수가 전 권역서 1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중순(13∼19일) 이후 이번이 2번째다.

방역당국은 현 시점에서 4차 유행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 지역사회의 감염원 누적 ▲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집단발생 증가 ▲ 4월 종교행사와 봄맞이 여행·야외활동 ▲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등 4가지를 꼽았다.

이 중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선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의 지역사회 전파 사례도 전날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지금의 거리두기 조치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기본방역수칙 강화 등의 방역대책으로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단계 격상 가능성에 대해 "지난주부터 확진자가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고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전반적으로 논의해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이번 주 들어 400∼500명대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 숫자가 계속해서 유지된다면 500∼600명대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어 300∼400명대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여기서 더 올라간다면 더 강도 높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2단계, 비수도권에는 1.5단계가 각각 적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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