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태현(24)이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살인'을 주장했으나, 범행 전 휴대전화로 '급소' 등을 검색하고 갈아입을 옷을 챙기는 등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태현이 지난달 23일 오후 8시 30분쯤 퀵서비스 배달기사로 위장해 피해자의 자택을 침입하기 전 자신의 휴대전화로 '급소'를 검색했다.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 급소 위치를 파악하고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의도적으로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현은 세 모녀의 집에 침입하면서 갈아입을 옷도 미리 준비해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을 저지른 뒤 피해자의 피가 묻은 옷을 벗고 가방에 넣어갔던 옷으로 갈아입은 것으로 보인다.
또 김태현은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찾아본 것으로도 조사됐다고 SBS가 보도했다. 실제로 세모녀는 치명상을 입고 숨졌다. 세 모녀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피해자들은 모두 경동맥이 지나가는 목 부근에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SBS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태현이 최근 서울 노원경찰서 조사에서 "큰딸을 살해하려 마음먹고 집에 갔다"면서도 "처음부터 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하려던 건 아니었다"라며 연속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한 걸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 살해 방법까지 검색해본 정황을 파악하고 사전에 준비한 계획범죄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더해 '마포대교'도 그의 검색 기록에 있었다. 김태현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한 방법을 알기 위해 찾아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집 주소 파악 경위 관련해서는 큰딸이 보낸 사진에 택배 상자에 적힌 주소를 보고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했다고 했다.
현재 구속 중인 김태현은 빠르면 8일 검찰 송치될 예정이다. 그에 앞서 6일 프로파일러가 김태현과 대면한다.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 여부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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