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연방의원 총선거(9월 26일)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지율 1·2위인 여당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녹색당의 총리 후보 결정이 임박했다. 16년 만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이을 총리 후보가 누구로 결정될지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빌트암존탁이 독일 여론조사연구소 칸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민·기사당 연합 지지율은 26%, 녹색당은 23%를 각각 기록했다. 1월 중순까지만 해도 36%에 달했던 기민·기사당 연합 지지도는 소속 연방·주의원들이 정부에 마스크 납품을 중개하고 거액 수수료를 챙긴 마스크 스캔들과 잇따른 코로나19 대응 실책으로 급격히 추락한 반면 녹색당은 반사이익을 얻어 상승세를 확대하고 있다.
사회민주당이 지난해 8월 차기 총리후보로 올라프 숄츠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지명한 가운데 기민·기사당 연합과 녹색당이 모두 부활절(4월 5일)과 성령강림절(5월 23일) 사이 총리 후보를 결정하기로 해 양당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기민·기사당 연합에서는 아르민 라셰트 기민당 대표 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지사와 마르쿠스 죄더 기사당 대표 겸 바이에른 주지사가 겨루는 상황이다. 당내외 지지율은 라셰트 대표가 크게 열세이다. 죄더 대표는 여론조사연구소 포르자가 RTL·ntv방송의 의뢰로 지난달 31일 실시한 정치인 신뢰도 조사결과에서 52점으로 메르켈 총리(64점)에 이어 가장 신뢰가 가는 정치인으로 꼽혔다.
하벡과 배어복 녹색당 공동대표는 둘이서 누가 총리 후보로 나설지 결정한 뒤 녹색당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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