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연이어 '중대결심'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진 전 교수는 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별다른 설명 없이 "중대결심을 했다"라며 "잠시 후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 이어 1분 뒤 그는 새로운 글에 "예정된 기자회견은 박영선 지지자들의 테러 위협으로 취소했다"라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겠다. 이 나라는 의인들이 핍박받는 나라"라고 했다.
진 전 교수의 해당 글은 민주당이 최근 연이어 '중대결심'을 언급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민주당 진성준, 윤건영 의원 등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의혹과 관련해 '중대결심'을 언급했다.
지난 2일 진성준 의원은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과 관련해 "상황에 따라 '중대결심'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 이후 정치권 안팍에서는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를 의미하는 이라는 해프닝도 생겨났다.
박 후보는 곧바로 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저하고 사전 교감이나 교류가 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제가 왜 사퇴를 하느냐"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또 이어 윤건영 의원은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 의원이 언급한 '중대결심'에 대해 "캠프에서 논의 중인 거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 '오늘 이야기 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네,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처가 땅 측량 때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한 생태탕집 사장의 아들이 5일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가 취소하자 여당이 "야당의 협박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진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을 하고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대결심'과 '기자회견', '기자회견 취소', '협박' 등의 단어를 사용해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글에 대해서 누리꾼들은 "해코지 당할 수 있으니 취소하세요"라는 글로 지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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