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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접종 후 폐·다리에 혈전 생긴 20대女…정부 "유럽 입장정리 기다리는 중"

에머 쿡 유럽의약품청(EMA) 청장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쿡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서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와 관련해
에머 쿡 유럽의약품청(EMA) 청장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쿡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서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와 관련해 "현재는 백신 접종이 이들 질환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국내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후 '혈전증(피떡)' 진단을 받은 신고 사례가 1건 추가됐다. 해외서 AZ 백신과 혈전 발생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의심 환자가 지속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5일 신고된 중증 사례 중 1건이 혈전증 진단을 받아 당국이 백신과 연관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는 의료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20대 여성으로 지난 달 17일 AZ 백신을 접종받고 29일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났다. 기존에 기저질환이 있는지 여부는 조사 중이다. 이로써 백신 접종후 혈전 발생으로 신고된 국내 사례는 총 3건으로 늘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 날 기자들과 가진 백브리핑에서 "폐와 다리에서 혈전이 확인됐고, 뇌혈전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혈전 용해제 치료를 받고 현재 입원했을 때보다 호전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혈전 사례는 국내 3번째다. 첫 사례는 60대 사망자로 부검소견에서 침구정맥혈전증과 폐혈전색전증이 확인됐다. 다만 백신과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았다. 두 번째 사례는 중증환자로 신고됐던 20대 남성으로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이었다. 뇌정맥동 혈전증 진단을 받았고, 호전돼 퇴원한 상태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의 백신전략책임자는 "혈전과 AZ 백신의 연관성이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혀 접종 우려가 커진 바 있다.

하지만 그 뒤 EMA는 공식적으로 6일(현지시간) "AZ 백신과 혈전간 인과관계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현재도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일단 진화한 상태다.

방대본은 "EMA에서 혈전 관계를 더 분석해 이번 주 6~9일까지 EMA 총회를 통해 입장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우리도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단 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서 논의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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