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말부터 '안전속도 5030'이 전면 시행된다. 이로 인해 도심 곳곳에서 과속단속 기준이 강화돼 '과태료 폭탄' 우려가 나온다. 특히 제한속도를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제조사에 따라 업데이트 시점이 달라서, 이를 믿고 주행하다가는 제한속도를 넘을 수 있어서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도심부 주요도로 통행제한속도를 시속 50㎞로, 주택가·이면도로는 30㎞로 각각 낮추는 '안전속도 5030'이 17일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이 경우 자동차전용도로인 신천대로(80㎞)와 도심외곽도로인 비슬로(60~70㎞), 주요간선도로인 달구벌대로·앞산순환로(60㎞)를 제외한 대구 전역 도로 통행제한속도가 시속 50㎞ 이하로 하향 조정된다.
이처럼 제한속도가 대거 조정되면서 운전자들 사이에선 '과태료 폭탄' 우려가 나온다. 대부분의 운전자가 통행 표지판보다 내비게이션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제때 업데이트하지 못할 경우 기존 제한속도가 그대로 안내돼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가용 차로 출·퇴근 A(38·수성구) 씨는 "얼마전 달구벌대로를 시속 70㎞로 달리고 있었는데 도로 표지판은 60㎞여서 깜짝 놀랐다"며 "내비게이션과 제한속도가 달라 당황해서 내비게이션 제조사 홈페이지를 찾아 업데이트를 하려했지만, 인증 절차 등이 복잡해 포기한 상황"이라고 했다.
서상언 대구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시기가 제조사마다 조금씩 달라 우선은 운전자들이 바뀐 통행제한속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내비게이션을 최신화하는 한편 도로에 붙은 통행제한속도 표지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전자 혼선 우려가 커지면서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은 관련한 홍보·안내를 강화하는 한편 단속 유예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노면과 지상 표지판은 달라질 통행제한속도를 이미 다 교체한 상황이다. 꾸준히 안전속도 5030에 대한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도 변화에 운전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3개월 정도 계도기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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