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정부, 60세 미만 AZ백신 접종 한시적 보류…특수-보건교사 접종도 보류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서 한 의료진이 보건의료단체장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서 한 의료진이 보건의료단체장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60세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한시적으로 보류된다. 아울러 8일 시작할 예정이었던 보육교사 등의 예방접종 일정도 전면 연기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7일 오후 "내일(8일)부터 시행될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 등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 시기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오늘(7일)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유럽의약품청(EMA) 총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 간 연관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임에 따라 그 결과를 확인하고 추진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이번 주에 새롭게 시작하는 접종 대상은 시작 시기를 연기하고, 이미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대상은 60세 미만 접종 대상자에 대해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한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조치"라며 "유럽의약품청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EMA는 앞서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반적으로는 혈전 증가와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도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과 관련해서는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주의 사례'로 발표한 바 있다.

DIC, CVST는 혈전 증가 및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으로, 이런 드문 혈전증 사례 대다수는 접종 뒤 55세 미만의 여성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는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DIC, CVST와 백신 간의 연관성을 더 분석한 뒤 이에 대한 공식 권고를 다시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고 있는 대상은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다. 이들에 대한 접종은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돼 1차 접종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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