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준(61) 국민의힘 후보가 7일 오후 11시경 득표율 63%를 넘어 당선이 확실시된 가운데 미리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50분쯤 선거사무실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이번 선거로 표출된 민심에 따라 국정을 대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패배를 인정한 직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4분 기준 63.11%를 득표해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총선 전에 '보수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일념으로 탄핵 이후 갈라진 보수를 통합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며 "대한민국 리더십 교체의 힘이 되고 시민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치르지 않아도 되는 선거 때문에 선거 기간 내내 고통 받았을 피해 여성에게 새로 선출된 시장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아울러 열심히 경쟁한 김영춘 후보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가 국민의힘이 잘해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희가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지 그 무서운 심판의 민심을 저희에게 향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 임기는 선거 바로 다음 날인 8일 시작된다. 임기는 이날부터 오거돈 전 시장 잔여 임기인 내년 6월 30일까지 1년 2개월이다.
박 후보는 첫 일정으로 동래구 충렬사를 참배할 예정이다.
◆박형준은 누구?
17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던 박 후보는 초선 시절 정책전문가 등으로 주목을 받았고, 보수논객으로 활동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넓힌 끝에 13년 만에 임기 1년의 부산시장 자리에 올랐다.
1959년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태어난 박 후보 대일고, 고려대를 졸업한 그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에 몸담았고, 최루탄에 한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기자 생활을 잠시 했고 고향 부산으로 내려와 동아대 교수로 후학 양성을 하면서 부산경실련 기획위원장과 지방분권부산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 김영삼 전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으로 정부 개혁에 참여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부산 수영구)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된 그는 초선에도 불구하고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전문가', '전략가'로 통했다.
친이계 소장파 의원 모임이 된 '수요모임' 활동을 주도했고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이명박 후보 대변인과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원 등을 맡았다.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기획관, 사회특보 등을 거친 이른바 'MB맨'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2008년과 2012년 18대·19대 총선에서 연거푸 친박(친박근혜) 바람을 넘지 못하고 재선에 실패했고, 2014년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시절 국회 사무총장(장관급)을 지냈다.
이후 그는 JTBC '썰전', TV조선 '강적들' 등 각종 시사 토론 방송 진행자와 토론자로 나와 '보수 논객'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넓혔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중도·보수통합을 추진했고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한편, 박 후보와 경쟁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보선 투표가 끝난 지 2시간 만인 이날 오후 10시쯤 선거사무소에 패배를 인정하고 선거사무소를 떠났다.
그는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면서도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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