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오 후보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개표가 43.77% 진행된 8일 0시 1분 기준 득표율 56.15%를 기록하며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오 후보는 이날 0시 9분 당선이 확실시 되자 개표 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받고 "축하할 순간인데 저 스스로 가슴을 짓누르는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서울 시민 여러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고맙다"며 "코로나, 경제난 때문에 고통 속에 계시는 서울 시민이 많으시고 그분들을 어떻게 위로할까 생각하면 참으로 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그는 "위중한 시기에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산적한 과제를 능수능란하게 해내라는 서울시민 여러분의 뜻으로 받들겠다"며 "지난 5년간 일을 할 때는 머리로 했지만 앞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 보듬어야 할, 챙겨야 할 분들을 찾아뵙고 그분들의 불편함을 가장 먼저 해결하는 시장으로 충실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전임 시장의 피해자 분이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해 열중할 수 있도록 챙기도록 하겠다"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야권 승리를 도와주신 안철수 후보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분골쇄신 열심히 뛰어서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다시 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감사 인사 올린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면 서울시장 3선째다. 2006년 제33대 서울시장으로 당선돼 그해 7월부터 임기 4년을 마치고 재선까지 성공했으며, 2011년 8월 사퇴 전까지 도합 5년 2개월 가까이 시장을 지냈다.
◆박영선 후보 일찌감치 "모든 걸 받아들인다"
앞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 취재진에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패배를 인정한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찾아 지도부와 면담했고, 이어 취재진에게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에게는 겸허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지지자들에게 "진심이 승리하기를 바라면서 끝까지 응원해주신 시민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후보는 향후 계획과 패배 원인 등을 묻는 질문에는 따로 답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발표된 지상파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9%를 득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37.7%)에 21.3%포인트 격차로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자택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후 종로구 안국빌딩에 있는 선거 캠프 상황실을 찾았고, 이어 당사를 방문한 후 이 같은 입장을 언론에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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