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시민 정계 복귀 임박?…서울·부산시장 선거 참패에 '등판론' 솔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설이 나오고 있다. 유튜브 방송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설이 나오고 있다.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진행중인 유시민 이사장.

서울 '부산시장 선거 참패로 여권 내 정계개편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설이 나오고 있다.

여권 내에서 '정권 재창출이 어려울 수도 있다.'라는 위기감 속에 당이 쇄신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면서 재보궐선거를 지휘했던 이낙연 상임 선대위원장과 외곽지원에 나섰던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총리 등 기존 대권 주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반면 당내 쇄신론과 함께 '새 인물'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유시민 대안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2018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을 당시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이다'며 정계 복귀설에 대한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차기 대선을 앞두고 여권에서 마땅한 '친문' 후보자가 없는데다 재보궐선거 참패로 결국 구원투수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세를 얻는 모양새다.

때마침 유 이사장은 지난 9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집필한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지는가?'를 읽고 야당이 왜 민주주의 위기라고 현 정부를 비판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법안, 임대차 3법 등 각종 법안을 야당 반발에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켜 입법 독재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동조하는 척하다 책 소개를 이어가며 야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같은 날 유시민의 삶을 온전하게 담아내는 평전이자 한국 현대사 60년을 담아낸 역사서 '유시민 스토리'가 언론에 소개된데다 최근 '신념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새 인물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유 이사장은 최근 교보문고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진행한 '유시민과의 랜선 만남'에서 "신념을 지키면서 방법이 잘못된 적은 없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신념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달라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다만, 유 이사장이 그동안 내놓았던 정치적 발언이 비판의 소지를 제공했던 만큼 손쉽게 복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 이사장은 지난 1월 과거 검찰이 본인의 계좌 조회 등 뒷조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충분한 사실의 근거를 갖추지 못한 의혹을 제기했다.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정계 복귀설에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힌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것도 부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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