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고 있는 김어준을 두고 '정치방송인 '이라며 퇴출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록 사흘째되는 날 청원 답변 기준(20만명)의 절반인 10만명의 추천을 채웠다.
▶지난 9일 등록된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11일 오후 9시 41분 기준으로 10만4천226명이 동의를 모은 상황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청원글이 등록 1개월 내로 20만명의 동의를 모을 경우 정부가 반드시 답변해야 한다.
이 청원은 5월 9일까지 추천을 모아야 하는데, 현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 중 정부 답변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청원에서는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 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고자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 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국민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런 국민들의 분노로 김ㅇㅇ을 교체하고자 여론이 들끓자, 김ㅇㅇ은 차별이라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며 "교통방송이 특정 정당 지지하는 정치 방송이 된지 오래인건만,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 잡자는 것이 차별인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정치방송인 김ㅇㅇ은 교통방송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요구했다.

▶김어준은 2016년 9월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는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TBS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두고는 꾸준히 정치적 편향성이 제기됐고, 특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김어준 퇴출론'과 이에 대한 여권의 '방송 탄압' 간 논쟁이 선거전을 대리하는 갈등 양상으로 표출되면서, 서울시장 후보들 및 일명 '내곡동 의혹'의 '생태탕' 만큼 시선을 모았다.
높은 청취율의 이 프로그램이 이제 간판 프로그램이 된 TBS는 1990년 6월부터 정규 방송을 시작했다. 서울시 산하 사업소였으나 2020년 2월 서울시 산하 출연기관인 '미디어재단 TBS'라는 독립 법인으로 재출범했다.
진행자 김어준,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물론 TBS도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방송사 차원에서 2020년 11월 진행한 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캠페인 '일(1)합시다'가 더불어민주당이 수개월 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부여 받을 기호 '1번'을 연상시킨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TBS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일부 지적을 받아들인다"며 지난 1월 해당 캠페인을 중단했고, 이후 선관위는 해당 사례에 대해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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