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게 찾던 남편(치매 환자)을 찾아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경북 봉화경찰서(서장 허성희)가 자체적으로 추진한 '걷고, 만나고, 듣고!'란 특수시책이 치매 어르신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봉화경찰서는 지난달 18일 야간 도보 순찰에 나섰던 봉화파출소 박기완 경위와 박민호 순경은 봉화역 근처에서 배회하던 치매노인 A씨(83·남)를 발견, 묻고 답하면서 연락처를 알아낸 후 남편을 찾지 못해 애태우던 아내 B씨(74)에게 돌려 보냈다.
또 지난 7일 춘양면 억지춘양장터에서 순찰 중이던 춘양파출소 권영웅·김태선 경위가 기억력 감퇴와 경미한 치매 증상으로 장터를 배회하던 C씨(83)를 발견, 대구에 살고 있는 자녀들에게 연락해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걷고, 만나고, 듣고!'란 특수시책은 봉화경찰서가 지난 3월부터 주민들의 생활민원을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존 순찰차와 오토바이 등을 이용한 기동순찰 방식을 순찰차에서 내려 마을 구석을 누비며 주민들을 만나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도보순찰 방식이다.
아내 B씨는 "남편이 치매로 집을 나가 애태우고 있었는데 남편을 안전하게 찾게 돼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면서 "경찰관들의 도움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성희 서장은 "직원들이 순찰차에서 안 내리는 것을 보고 주민친화적 치안을 확립하기 위해 '걷고·만나고·듣고!' 시책을 마련했다"며 "적극적인 소통 치안으로 주민 불안요소를 해결하는 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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