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바람이 봄의 향기를 물씬 풍기게 한 4월 초 경북도의회 김대일 도의원의 결혼 소식이 경북 정치권에 재미난 이슈가 됐다.
50대 중반의 미혼인 김 도의원을 빗대어 정치권에서는 '결혼만 하면 시장감인데'라는 말들을 많이 했다.
김 도의원은 40대 초반부터 경북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안동에서 기초의원 두 번과 광역의원 등을 지내면서 한 번의 실패 없이 탄탄대로를 달려왔다. 매 선거마다 많은 득표로 표심을 자랑했던 김 도의원이지만 그에게 가장 큰 아킬레스 건이 있었다. 바로 미혼이라는 것. 무엇보다 관혼상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안동 양반도시에서 그의 흠 아닌 흠은 그의 정치 생명 연장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그에게 충고했다.
이런 그가 디자인을 전공하고 관광분야 겸임교수를 역임한 40대 커리어우먼과 이달에 식을 올린다. 관광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그가 토론회와 세미나 등을 다니면서 현재의 피앙새를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다고 한다.
김 도의원은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평생 정치만 하고 결혼은 생각도 안했는 데 정치생활도 10여 년이 넘어가니깐 안정감을 찾게 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는 마음이 강해지더라"며 결혼을 결심한 소회를 밝혔다.
김 도의원은 1966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로는 56세다. 그는 "결혼은 인생을 살면서 가장 큰 축복이며 내가 잡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인 것 같다"며 "배우자와 지혜를 모아 안동을 위해 잘 살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24일(토) 오후 2시 안동목성동주교좌성당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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