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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원장 공석 가능성…여야 원구성 재협상론 '솔솔'

윤호중 위원장 원내대표 당선 땐 법사위원장 사퇴…野도 대화 여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윤호중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윤호중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원내지도부 교체와 맞물려 '법안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이 다시 이뤄질지에 이목이 쏠린다.

현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고, 임기 한달을 남긴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대구 수성을)의 당권 도전이 가시화되고 있어 여야 모두 원내사령탑의 얼굴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으로선 재보궐선거에서 '오만과 독선'에 대해 심판을 받은 만큼 협치와 의회정치 복원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윤 위원장이 당선될 경우 국회 원 구성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원내대표가 되면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친문(친문재인) 4선 윤 의원, 86그룹 3선 박완주 의원 간 양자 대결 구도로 16일 예정돼 있다.

윤 의원은 유례없는 대승을 거둔 지난 총선 당시 사무총장으로서 공천 실무를 지휘해 적지 않은 당내 인적 자산을 쌓았다. 당 주류 핵심의 신뢰가 크고, 재보선 참패 책임론에서도 어느 정도 비켜서 있어 박 의원 보다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때맞춰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돌려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하태경 의원은 12일 민주당을 향해 "오만과 독선을 반성한다면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야당 몫 상임위원장부터 돌려주고 협치에 나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원 구성을 하며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에 법사위원장 자리를 뺀 채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제안했고, 이에 국민의힘은 여야가 전·후반기 2년씩 교대로 맡자고 역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야권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거부하면서 민주당의 상임위 18곳 독식 체제가 이어져 왔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부에선 원 구성 재협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 법사위원장과 국회부의장 문제를 논의해볼 수 있다는 기류가 있다.

원구성 재협상과 관련,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측 새 원내대표가 뽑히면 (소속 의원들에게) 그 의사를 물어 보겠다"고 언급,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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