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대구시장이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만 통과시킨데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심지어 "가덕도는 공항이 들어설 자리가 아니다. 멸치 말리려 하느냐, 미역 말리려 하느냐"며 조롱섞인 표현까지 나왔다.

권 시장은 2일 TV매일신문 '토크 2021' 촬영에서 "현 집권당의 행태를 보면 대구경북을 향한 도발"이라며 "TK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걷어차고, 부산시민의 표만 의식해 가덕도 특별법을 통과시켰지만 법만 만들어졌다고 공항이 되는 게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야수 앵커의 '현 정권은 대구를 엄청나게 힘들게 한다' [OX퀴즈]는 질문에도 "'엄청나게'만 빼고 그렇다. 한마디로 '숭악하다'('흉악하다'의 경상도 방언)"고 동의했다.
권 시장은 지난해 초 코로나19의 대구경북 확진자 수백명 속출 때 과로로 쓰러지고, 위암 1기 판정까지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1일 코로나 백신(AZ)까지 맞았는데, 오히려 더 전화위복이 된 듯하다. 수술도 잘 받았고, 요즘은 건강 상태도 양호하다. 앞으로 대구시민을 위해 더욱 더 건강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미녀 아나운서의 '대구시장은 운명이자 숙명이다'[OX퀴즈]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단호히 답한 후에 "대구시장은 저한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 대구시장이 꿈은 아니었지만, 운명이 이 길로 인도했다. 남은 1년 3개월 임기, 열심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에 대해서는 "대구시는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물, 로봇 산업, 미래형 자동차, 의료, 에너지 ICT 기술을 통해 대구는 스마트시티로 변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내년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되어 국무총리를 제안 받는다면?'이라는 댓바람 질문에는 "제 꿈이 국무총리를 임명하는 자리로 가는 것"이라며 재치있게 되받은 후에 "어쨌든 제1야당 소속 광역시장으로서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정권을 바꾸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관해서는 "행정통합은 잠시 보류하는 것이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국가적인 과제로 광주·전남, 대전·충청, 부산·울산·경남이 함께 추진하면, 자연스레 대구경북이 미국이나 독일 등의 하나의 주처럼 단일 행정체계로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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