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구문학'으로 등단한 오남희 시인의 시집 '나의 말은 계속 자라고 있어'가 시와반시에서 나왔다. 연작시 '요가'를 비롯한 시 50편이 실렸다. 삶의 결을 탐사하는 듯한 시어들이 오밀조밀 몰려있다.
'여러 겹 붙은 벽지 떼어보니 알겠다 / 붙이는 것은 순간이지만 어르고 달래 묵은 먼지까지 붙어 쉽지 않다… // 정도 그렇다 / 붙이는 건 한나절 안 되지만 떼어내는 건 눈물, 콧물 들어가야 한다 / 뒷모습까지도 멍이 든다…' ('벽지' 中)
요가 연작 '독수리자세'에서는 일상의 호흡과 움직임을 친숙하게 묘사한다. 요추 4, 5번 허리디스크로 어정쩡한 은자 씨와 무릎 관절염으로 바들거리는 지희 씨, 군살 하나 없이 꼿꼿한 미라 씨의 안녕을 함께 바라게 된다. 오토픽션인가 싶을 만큼이다. 115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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