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 국내 최초 '배수용 방충망' 발명…상주시 공무원 김해성 씨

모기 유충 서식처 하수구 및 배수구 뚜껑에 영구재료로 만든 방충망 부착
도심속 모기 및 해충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발한 아이디어 평가

국내 처음으로 도심속 모기와 해충을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는 배수용 방충망을 발명한 상주시청 공무원 김해성 씨가 특허청으로부터 교부받은 특허증과 발명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국내 처음으로 도심속 모기와 해충을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는 배수용 방충망을 발명한 상주시청 공무원 김해성 씨가 특허청으로부터 교부받은 특허증과 발명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경북 상주시 공무원이 도심속 모기와 해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배수용 방충망을 발명해 화제다.

주인공은 상주시청 보건소 방역팀 반장인 김해성(48·7급) 주무관. 상주시는 13일 김 주무관이 특허청에 '배수용 그레이팅(하수구 뚜껑에 사용되는 철제 판) 방충망'이란 명칭으로 실용신안과 함께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발명품은 도심내 모기 유충을 비롯해서 날벌레, 깔따구 등 해충의 주요 서식처가 골목마다 있는 하수구 및 배수구 안이라는 점을 착안, 영구적 재료로 만든 방충망을 배수구 등의 뚜껑에 고정시킨 것이다.

배수구에 이 방충망을 부착하면 기존 방역횟수를 줄여 예산절감을 가져올뿐 아니라 혹시나 방역 이후 생존한 모기들이 밖으로 나올 틈이 없다.

현재 국내에는 방충망이 설치된 하수구 뚜껑은 전무해 업계에서는 도심속 해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현장에서 방역업무를 담당한 김주무관의 현장체험 등 실무경력이 발명의 바탕이 됐다.

김 주무관은 "현장에서 방역활동 중 하수구에서 모기와 날벌레가 엄청나게 날아오르는 것을 목격하고 가정집 창문처럼 이곳에도 방충망을 설치하면 효과가 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김 주무관의 배수용 방충망을 주요 도로변에 시범적으로 설치해 효과를 검증하기로 했다.

만약 다른 지자체나 업체 등에서 이 특허 시안 등을 사용할 때는 일정부분 사용료를 받아 상주시 세외수입금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김해성 주무관이 발명한
김해성 주무관이 발명한 '배수용 그레이팅(하수구 뚜껑에 사용되는 철제 판) 방충망' 상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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