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앞두고 장영수 대구고검장(사법연수원 24기)이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장 고검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의를 밝히고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를 남겼다.
장 고검장은 "이제 때가 되어 검찰을 떠나려 한다. 그간 함께해 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분에 넘치는 자리에서 잘 버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선 어떤 상황, 세력, 처리 결과에 따른 유불리에서 벗어나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은 그르다고 소신대로 밝혀내는 원칙과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또 검찰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는 "진실을 밝혀 세상에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을 단 한 명이라도 줄여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개혁에 대해서도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에 대해 각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 매우 다른 가치관과 잣대로 접근하는 경우가 날로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법과 원칙만이 검찰이 기댈 유일한 버팀목"이라며 "검찰 개혁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어 온 지가 수년이다. 저는 그 궁극의 목적과 방법은 검찰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어떤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영수라는 검사가 검찰에 잠시 다녀가면서 검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아쉬운 점이 많지만 검찰을 떠나서라도 이런 바람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칠곡 출신의 장 고검장은 대원고와 고려대를 졸업, 1992년 사법시험(34회)으로 검찰에 입문했다. 청주지검 검사, 대전지검 부부장, 법무부 법무과장, 대검찰청 감찰1과장,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서울 서부지검장 등을 지냈고 지난해 8월 대구고검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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