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경영의 옷 입다/ 우동기 지음/ 영남대학교출판부 펴냄

"도시의 경영이란 과학이다. … 자치단체가 무엇을 했느냐고 엄하게 다그치는 현재의 도시경영은 자치단체가 맡아서 고민하는 '관리경영'으로부터 탈피하여 시민이 '참가하는 경영'을 지향하는 전환기에 와 있다. 도시경영이 도시현상을 분석하고 장래의 환경변화에 적응해 가는 데는 관료의 수직적 사고, 단편적 사고형으로는 한계가 있다."
도시경영이란 '도시정부를 하나의 경영체로 생각하고 최소의 시민부담으로 최대의 복지효과를 달성하도록 도시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특히 지방화 시대를 맞아 재정압박을 경감시키면서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정책이 필요한 시점에서 도시 정책책임자들의 경영 마인드는 도시의 발전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은 중앙집권적인 공급자 중심의 행정서비스 시스템 '도시행정'에서 분권화와 자치화를 바탕으로 한 수요자 중심의 행정서비스 시스템인 '도시경영'으로 전환하는데 지침이 될 내용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도시경영의 내용과 전략, 도시경영시스템, 도시경영혁신 방향과 세계화 전략을 비롯해 갈등관계와 협상, 위기관리, 환경문제까지로 주제 영역을 확장하여 망라했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도시경영이 왜 필요하며, 그 바탕이 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도시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주민의 욕구를 어떻게 정책으로 반영해 공공성을 통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것인지, 지방자치의 토대인 경영화와 정치화, 이를 통합시켜나갈 때 기본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업가형 자치단체장의 경영전략이나 도서경영시스템의 리인벤딩, 컨벤션 도시 구상, 도시정부의 조직개편과 갈등 및 위기관리, 경영시스템 도입 등 도시 경영 전반에 필요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체계적인 도시경영에 필요한 이론적 기초와 실행기법을 제공하고 있으며, 행정현장에 바로 접목할 수 있도록 칼럼 형식으로 썼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한 공무원, 지방정치인, 시민운동가 등 도시경영에 관심 있는 이들이 읽어볼 만 한 책이다.
저자 우동기는 1979년 국토개발연구원의 연구원을 시작으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부장, 영남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같은 학교의 제12대 총장, 제 8, 9대 대구시 교육감을 역임했고, 현재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회장과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을 맡고 있다. 386쪽, 2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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