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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하태경 따라(?)하다 '좌표찍기' 헛발질→하태경 "죽을만큼 해야 청년 마음 얻는다"

김남국, 하태경. 매일신문DB
김남국, 하태경. 매일신문DB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남성 회원 중심의 커뮤니티와 소통하겠다며 친문 성향 커뮤니티에 해당 커뮤니티 가입을 독려하는 글을 작성해 '좌표찍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커뮤니티 생태를 망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에펨코리아'(이하 펨코) 커뮤니티 유저 여러분을 찾아뵈려고 한다. 저에 대해서 가장 많은 비판을 하는 사이트인 것도 잘 알고 있다"며 "더 가깝게 소통하고 민주당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김 의원은 친문 성향의 '딴지일보' 게시판에 '에펨코리아에서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알리며 회원가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 행동은 곧바로 '친문 화력을 동원한 펨코 좌표찍기' 논란에 직면했다.

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의 청년 커뮤니티 공격 행위, 당장 중단하라"며 "이게 어떻게 소통인가. '맛 좀 봐라'식의 좌표 찍기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청년 커뮤니티는 20여년간 축적된 '암묵적인 규칙'이 있고, 유저들은 더 재미있는 유머, 더 유익한 정보를 올리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거기에 유명인이 떡하니 등장해 베스트 글을 쉽게 점령하고 무비판 추종자까지 생기면 커뮤니티의 생태를 망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청년과 소통)하는 척이 아니라 진짜 죽을 만큼 열심히 해야 청년의 마음을 얻는다"며 "야당 의원으로서 처절한 생존의 문제를 여당 의원이 커피 한 잔 하듯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도 이날 펨코에 글을 올리고 "'좌표찍기' 요청을 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며 "괜한 오해를 일으킨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글에서 "부족한 만큼 청년 문화를 많이 배우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겠다. 진심 어린 조언을 포함해서 따끔한 비판도 달게 받겠다"며 "청년 문제에 관해 하태경 의원을 칭찬하는 것을 여러 20대로부터 들었다. 제가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반성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개인 연락처를 공개하며 "나누고 싶은 의견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연락해달라"며 글 말미에 청년 대상 비대면 온라인 간담회 설문 링크도 첨부했다.

이 글은 8천건 가까운 비추천을 받은 뒤 운영진에 의해 삭제됐다.

운영진은 "가입 직후 첫 글이 설문조사 링크 홍보한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홍보, 목적성 가입으로 취급하여 차단하고 게시글을 삭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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