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준석을 비롯해 국민의힘 내의 안티페미니즘 정서에 대해서 한번 정리가 필요할 듯하다"며 페미니즘을 둘러싼 양측의 설전을 예고했다.
진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번 붙자, 화끈하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 스탠스로는 망하기 딱 좋다"라며 "굳이 망하겠다면 말릴 수는 없지만"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 대해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곧바로 "안티페미니즘 아니다"고 답했지만 공방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7 재보궐선거 민주당 참패 원인으로 "여성주의(페미니즘) 운동에만 올인한 결과"라고 지적을 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아주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받아치며 공방이 시작됐다.
이어 11일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미니스트도 자기 하고 싶으면 하면 된다"면서도 "그게 트렌디하고 안 하면 반동인 듯 묘사하는 순간 싸움 난다"고 밝혔다.
이어 "소위 남자 페미니스트들도 그렇게 자기 멋대로 살고 싶은 대로 살면 된다"며 "'페미니스트 선언'한 사람들이 그 선언만으로 '한남'보다 도덕적으로 더 존경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글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적을 만들지 말고 친구를 만들어야지. 자꾸 증오나 반감을 이용하는 포퓰리즘만 하려 하니"라며 "다 적으로 돌려서 어쩌려고"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12일에도 이 전 최고위원은 '젊은 이준석의 반페미니즘'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이제는 페미니즘이 계몽사상이니까 그냥 외우라는 주문까지 나온다"며 "님들에게는 페미니즘이 성경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해가 안 되면 외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정치를 하려면.. "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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