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씨가 노무현 정부 시절 구매한 단독주택이 10억원 이상 올라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는 노무현 정부가 부동산 담보 대출 관련 규제를 옥죄던 시기여서 김 씨의 부동산 투자 수완이 이목을 끌기 때문이다.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김 씨는 2007년 5월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총 3층 짜리 주택과 토지를 5억 원에 구입했다. 당시 김씨는 주택 구입 자금의 70% 정도를 대출을 통해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노무현 정부는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강력한 대출 규제를 시행했고 투기과열지구에 대해 주택은 LTV(담보인정비율) 60%, 아파트는 LTV를 40%까지 제한했다.
김 씨 대출을 취급했던 은행 관계자는 "아파트는 보통 시세 기준으로 대출이 나가지만 주택은 종류에 따라 시세가 아닌 감정평가 기준으로 나가기도 한다"고 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김 씨 주택 옆집 가격은 평당 2천 233만 원 정도다. 김 씨의 주택 연면적 223㎡(약 68평)으로 계산하면 현재 가치는 구입가에서 3배 이상 오른 약 15억 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물가 인상을 고려하더라도 평가 차익만 10억 원이 넘는 셈이다.
김 씨의 부동산 투자가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이유는 평소 김 씨가 현 정부의 대출 규제 등 부동산 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보여온 탓이다.
주택 구매 배경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김어준 씨는 "그걸 왜 내가 답해야 하나. 난 공직자가 아니다. 불법도 아닌데 내 재산에 대해 왜 취재하는지 모르겠다. 답할 생각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어준 씨는 평가 금액의 20% 정도만 투자해 10억 원 평가 차익을 봤다. 그런 사람이 평가 금액의 절반도 빌릴 수 없게 만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방송을 해 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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