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 폭행 및 거짓 해명 논란이 제기된 송언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4일 탈당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국민의힘의 꼬리 자르기 신기술'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여기(국민의힘)는 뭔 일만 있으면 곧장 탈당"이라며 "일단 소나기성 징계는 피하고 보자며 탈당하고, 망각의 시간이 지나기만 바라고 소일하다가, 슬그머니 복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언석 의원은 당직자 폭행과 관련해 곧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었다. 윤리위에서는 송언석 의원에 대해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수위가 높은 순)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었는데,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됐고, 송언석 의원은 미리 탈당을 선택한 맥락이다.
이에 정청래 의원은 송언석 의원이 징계에 따른 탈당이 아닌 자진 탈당을 선택한 것을 두고, 향후 복당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측하는 것이다.
다만 정청래 의원이 언급한 '꼼수' 사례는 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지난해 이상직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 책임자로 지목되면서, 당 윤리감찰단의 징계가 예상되자 지난해 9월 24일 탈당했고, "사태 해결 후 돌아올 것"이라며 복당 의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에 앞서 박덕흠 당시 국민의힘 의원이 가족 건설회사 수주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탈당했고,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을 가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21대 국회 출범 후 불과 1년도 안 돼 양당 다수 의원이 일감 몰아주기, 땅 투기, 재산 축소 신고 등의 의혹이 제기되자 당 징계를 피하거나, 또는 징계를 받은 후 탈당한 상황이다.
사실 양당이 꼬리 자르기 경쟁을 하는 모습이고, 이에 더해 여론상 징계가 요구되는 의원에게 더는 잘못을 묻지 않는, 아예 '꼬리를 자르지 않는' 사례도 언급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