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포항시의회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일본 정부의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 동해안 최대 어업전진기지인 포항으로서는 일본의 이번 결정이 생명권과 경제권을 모두 말살시키는 폭거에 해당한다고 비난했다.
포항시의회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전 세계의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한다는 방침을 졸속으로 결정했다"면서 "125만t이 넘는 막대한 양의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바다에 독극물을 쏟아 붓는 행위와 다름없으며, 인접해 있는 포항시민은 물론 전 세계인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동해안의 주요 어업 전진기지로서 전국 최대 규모의 문어·대게·과메기 생산도시이다. 그만큼 수산물 유통 거점지역이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동해안 대표 해양관광 도시이기도 하다.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게 되면 포항 경제는 직격탄을 맞게 돼 직·간접적으로 엄청난 피해가 우려되며, 나아가 태평양 연안 도시들의 생명권과 지구촌 전체의 해양환경에도 큰 피해를 끼친다는 것이 포항시의회의 입장이다.
포항시의회는 특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하다고 억지 주장을 하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일본 정부만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해양방류라는 가장 저렴하고 손쉬운 처리방법을 선택한 것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주장과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위안부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우리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은 이번 결정은 '폭거'로 규정하며 엄중히 규탄한다"고 전했다.
포항시의회는 이번 성명서 발표와 함께 향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중단 및 지역 내 일본산 수입품 유통 저지를 위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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