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선거 모두 잡으며 승리한 것을 두고 집권여당이 잘못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반사 효과를 얻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가 15일 공개됐는데, 국민의힘의 선거 승리 이유를 물었더니 가장 많은 61%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잘못해서'라고 답한 것.
이어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이유가 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및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잘못을 가리키는 '전임 시장의 잘못에 대한 심판'이라는 답은 18%에 불과했다.
나머지 '국민의힘의 정책과 공약이 좋아서'(3%)와 '국민의힘 후보가 좋아서'(3%),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서 정당 활동을 잘해서'(1%)라는 답변은 모두 합쳐도(7%), '잘 모르겠다'(13%)보다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물었더니, '주택·부동산 등 정책 능력의 문제'가 43%로 가장 많이 한 답이었다.이어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18%), '야당과 협치하지 않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15%)이 뒤를 이었다.
선거가 열린 이유인 '전임 시장의 성추문 사건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 부재'는 10%였다.
결국 이번 선거는 초기에 제기된 전임 두 시장의 성폭력 사건보다는, 선거가 진행된 서울·부산을 넘어 정부여당에 대한 평가, 특히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가 표심의 바탕이 됐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도 좀 더 구체적으로 조사됐다.
이번 선거를 두고 청와대 및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기대를 접고 등을 돌린 것인지, 기대를 접지 않고 경고한 것인지 물었는데, 결과는 반반이었다.
둘 다 46%로 나타났고, 나머지 8%는 모름 및 무응답이었다.
이게 연령대별로 보면 좀 달랐는데, 20대와 40대가 꽤 갈렸다.
이번에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나타난 20대는 '기대 접고 등 돌렸다'(50%)가, '기대 접지 않고 경고했다'(37%)보다 13%포인트 더 많았다.
반면 선거 당일 출구조사 결과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영선 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대결에서 유일하게 패배한 연령대인 40대는 '기대 접지 않고 경고했다'(58%)가 '기대 접고 등 돌렸다'(37%)보다 21%포인트 더 많았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27.9%,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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