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역사 유치를 두고 경남 합천군과 거창군이 갈등을 빚고 있다
남부내륙철도 합천역사유치위원회는 지난 15일 합천군청 앞에서 위원, 사회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거창군은 합천군을 기만하는 합천역사 위치에 대한 간섭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배몽희 합천군의회 의장은 "지난 10년 동안 합천KTX를 요구해왔고 국토부에서 설명회, 공청회를 통해 합천읍의 타당성을 얘기했다"며 "거창군은 지금 합천여론을 분열시키는 행동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철 남부내륙철도 합천역사 유치위원은 "지금 거창군이 하는 행동은 자기들만의 이익을 얻기 위한 것으로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목적에도 맞지 않고 합천군민들의 여론 분열만 조장하고 있다" 며 "거창군이 가져온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서 진정성 있게 합천군에 사과해야 할것이다" 라고 성토했다.
김도섭 합천군 이장단협의회장은 "2, 3년 전에도 합천에 KTX 역사 유치를 하기 위해 세종시에 같이 가셨던 분이 오늘 한자리 모였다. 앞으로도 합천읍 KTX 역사 유치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이순자 여성단체협의회장은 "합천 땅에 들어설 역사의 위치를 거창군이 좌지우지하겠다는 발상은 이웃사촌의 우정을 깨자는 것인지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진식 새마을운동 합천군지회장은 "KTX역사에 대한 거창군수의 정치적 접근과 거창군민들의 지역이기주의로 이웃인 우리 군을 무시하는 마음이 이번에 표면상으로 드러난 것이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이천종 대한노인회 합천군지회장도 "이웃 군끼리 힘을 합쳐 같이 잘 사는 방법을 강구해도 모자랄 판국에 이러다가 교통오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오랫동안 군민들이 염원했던 KTX도 물 건너갈 수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착공이 지연되고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 안 된다" 고 강조했다.
한편 거창군은 국토부가 지난해 말에 공개한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에서 해인사역이 제외된 것에 반발해 거창군 해인사 역사유치주친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국토교통부 안을 부정하는 1인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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