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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 '친문' 윤호중…"개혁정당" 강조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윤호중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윤호중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이해찬계 친문인 4선의 윤호중(58·경기 구리) 의원이 선출됐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전체 169표 중 104표를 얻어 압도적인 표차로 박완주 의원에 승리를 거뒀다.

윤 의원은 정견발표를 통해 "개혁의 바퀴를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며 "속도조절, 다음에 하자는 말은 핑계일 뿐이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느냐. 검찰·언론 개혁 등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 입법을 흔들리지 않고,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당선이 확정된 후 윤 의원은 "빨리 보선 패배의 늪에서 벗어나 일하는 민주당, 유능한 개혁정당으로 함께 가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코로나 위기와 민생 위기를 시급히 벗어나도록 최선을 하고, 우리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거듭 개혁을 강조했다.

원내대표 당선으로 법제사법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된 데 대해서는 "당내에 적임자를 찾겠다"고 말해 야당에 법사위원장을 내줄 생각이 없음을 천명했다.

또 최근 친문 강성당원들의 격렬한 언행이 문제가 되는 데 대해 "인신공격이나 폄하 발언 같은 것은 삼가서 의견이 다른 당원들 사이에서 우리 당이 공존할 수 있는 민주 정당을 꽃피워달라는 요청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검찰개혁과 관련 "이미 제출된 법안이 많이 있고, 제출할 법안도 있다"며 "검찰개혁 법안에 대해서는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새 지도부와 협의해 추진 절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전 장관 문제에 대해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 더 말씀을 드려야 하느냐"며 언급을 아꼈다.

그러면서 "2030 세대들이 청년의 공정 문제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고 민감하다. 지난 총선에서 (민심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 스스로 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데 대해 반성은 우리 안에서 해야 한다. 원인은 우리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현장점검이 우선이다. 부동산 정책이 현장에서 어떤 효과와 부작용이 있는지 점검하겠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을 그대로 진행해보고, 조정해야 할 제도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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