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대구 도심 차량 통행 속도가 하향조정된다. 대구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과속사고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이번 통행 속도 조정으로 지역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대구시는 도심 통행속도를 간선도로 50km/h, 이면도로 30km/h로 조정하는 '대구 안전속도 5030'을 1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전용도로인 신천대로(80km/h)를 비롯, 도심외곽도로(비슬로 70~60km/h), 일부 주요간선도로(달구벌대로, 앞산순환로, 신천동로)는 순환성과 이동성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시속 60km/h을 허용했다. 이번 정책 시행으로 시속 60km/h 이상 구간이 기존 65%(501km)에서 35%(279km)로 줄고 시속 50km/h 구간은 35%(266km)에서 65%(489km)로 늘어난다.
대구시는 평균 차량 주행 속도가 10km/h 줄어들 경우 교통사고 중상 가능성이 92.6%에서 72.7%로 줄어든다며 지역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과속에 의한 사망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구시 교통여건을 감안하면 이번 통행속도 조정은 꼭 필요했다는 것이 대구시 설명이다. 지난해 대구시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103명으로 전년 대비 6명 늘었다.
일각에서는 차량 주행속도가 줄면서 불편 우려가 나온다. 대구시에 따르면 정책 시행에 앞서 전문가·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운전자 혼란과 불편이 우려되는 구간은 110곳에 달한다.
대구시는 운전자 불편이 예상되는 구간은 대구경찰청, 도로교통공단과 협의해 제한속도와 신호체계를 조정하는 등 속도 저감 불편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정희 대구시 교통국장은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제한속도 준수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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