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16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58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628명보다 44명 적은 수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401명(68.7%), 비수도권이 183명(31.3%)이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7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600명대 중반, 많으면 후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45명이 늘어 최종 673명으로 마감됐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악화하면서 '4차 유행' 초입에 들어선 상태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렸으나 이후 500명대, 600명대를 거쳐 700명대까지 불어났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77명→614명→587명→542명→731명→698명→673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46명꼴로 나왔다.
이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25.7명으로,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시)의 상단선을 넘어섰다.
이날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직장, 학교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지속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직장과 관련해 총 16명이, 전남 담양군 지인-가족모임 사례에선 10명이 각각 확진됐다. 또 울산 북구의 한 중학교, 대구 서구 일가족과 관련해 각각 10명이 감염됐다. 이 밖에 부산의 유흥주점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466명으로 불어났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시도별로 확진자 수는 ▷서울 210명 ▷경기 167명 ▷경남 34명 ▷부산 30명 ▷경북 29명 ▷인천 24명 ▷울산 19명 ▷전북 16명 ▷강원 13명 ▷ 대구 12명 ▷충북 11명 ▷충남 9명 ▷대전 4명 ▷광주 3명 ▷전남 2명 ▷제주 1명이다.

한편, 희귀 혈전증 생성 논란으로 접종이 지연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의료기관과 약국 종사자, 투석환자를 대상으로 오는 26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투석환자를 대상으로 19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아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예정된 접종 시작일(23일)보다 3일 뒤로 밀린 날짜다.
추진단이 앞서 이달 2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 보완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는 38만5천명, 만성신장질환자(투석환자)는 9만2천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며, 정부 방침에 따라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접종은 각 시군구에 별도로 지정된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오는 19일부터는 장애인이나 노인 돌봄 종사자, 국제선 항공 승무원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한편 추진단은 경찰과 해경, 소방, 군인 등 사회필수인력 80만2천명 가운데 만 30세 이상에 대해서는 접종 시기를 6월에서 이달 말, 내달 초 등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인은 이달 말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의 경우 군단급과 훈련소의 지구병원 등 8개소는 오는 29일부터, 사단급은 다음 달 10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