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경북 포항지역 시민들이 자발적 모금을 통해 포항 철강산단 주변에 대한 대기질 조사에 나섰다.
시민단체가 국립환경과학원의 국가산단 주변 주민 건강 조사에서 포항지역 주민들의 질환발병률과 사망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자체와 정부가 고수하는 '기준치 이하'라는 입장에 의문을 표하며 나선 것이다.
포항지역 1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가 4월 16일부터 4월 22일까지 포스코· 철강산단 인근 주거 지역과 대조 지역 8곳에 측정기 16대를 설치하여 대기 중 미세먼지·초미세먼지·중금속 등을 측정하고 있다.
포항시민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비용을 마련하고, 민간 차원으로는 포항에서 최초로 이루어지는 조사로,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대전대 대기환경공학 연구실의 도움을 받는다.
이번 조사에 이어 5월 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오염 위험성 토론회'를 개최하고, 5월 중순에는 이번 조사의 최종 분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는 "국립환경과학원의 국가산단 지역주민 환경오염 노출 및 건강영향 조사(2012~2017년) 결과에서 조사 대상 6개 국가산단 중 포항지역이 간질환·뇌혈관계질환·심장질환·악성종양 발병률 1위, 고혈압성질환·당뇨질환·만성하기도질환 발병률 2위, 전국 평균대비 사망률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점을 볼 때 대책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는 "지자체와 정부의 역학조사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설 것을 그동안 촉구해 왔지만 '기준치 이하'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설령 '기준치 이하'라는 말을 신뢰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상시 노출될 경우의 위험성은 간과할 수는 없어 이번에 포항시민들이 직접 조사에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