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첫 방역기획관으로 발탁된 기모란(사진) 국립암센터 교수와 관련, 국민의힘이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기 기획관에 대해 "중국인 입국 금지를 반대하고, 백신을 조속히 접종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하는 등 정치방역 여론을 주도했다"며 "왜 방역을 교란했던 인사를 방역의 핵심에 세우나"라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힘을 빼고 대놓고 정치 방역하겠다는 선언이라는 의료계 우려가 크다. 즉각 임명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초선인 윤희숙 의원도 SNS에서 "백신 확보 전쟁이 한창일 때 일반 국민에게 '백신 확보가 중요하지 않다'며 혹세무민을 했다"며 "그간 정권에 봉사한 분들에 대한 보은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밖에 안 보인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기 기획관이 "전 세계적으로 한국인 환자 발생 수준을 봤을 때 (백신 확보가)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한 지난해 11월 한 언론 인터뷰 기사도 공유했다.

윤 의원은 "백신 확보 시급성을 주장해온,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온 전문가를 찾아 방역기획관에 앉히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기 기획관 남편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지난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남 양산갑에 출마한 점도 문제 삼았다.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방역기획관 임명은 또 하나의 보은 인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야권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가 국가적 위기를 만들어놓은 상태에서 여태껏 가만히 있다가 지금에야 청와대에 방역기획관을 만드는 것은 앞뒤에 맞지 않는 행정이라는 질타도 쏟아내고 있으며, 정은경 현 질병관리청장에 대한 힘 빼기가 아니냐는 논란도 번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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