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본경선이 18일 송영길·우원식·홍영표 후보 간 3파전으로 확정됐다. 이들은 저마다 정권 재창출의 적임자를 자처했지만, 방법론을 두고 미묘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선출 예비경선 결과, 송영길·우원식·홍영표 후보가 본 경선에 진출하고, 정한도 용인시의원은 컷오프됐다고 밝혔다.
공개 득표전에서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비문' 우원식 후보는 민생을 강조했다.
그는 "양극화, 코로나19, 부동산값 폭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을 한마디로 하면 민생이다. 민생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은 다수가 지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리는 요란했고 성과는 더디고 먹고사는 문제는 힘들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후보는 또 "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며 "500만 표를 갖고 오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송영길 후보는 당내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송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세운 자랑스러운 민주당, 그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처절한 자기반성과 혁신만이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심을 수렴하고 지방자치 의원과 자치단체장 의견을 수렴해 중앙부처 정책이 민심, 지역 현장과 유리되지 않도록 견인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가장 공정하고 흥행하는 대선 경선 환경을 만들겠다"며 "승리하는 필승 후보를 우뚝 세워 4기 민주 정부를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친문' 핵심인 홍영표 후보는 중단 없는 개혁을 다짐했다.
홍 후보는 "개혁은 민주당이 존재하는 이유"라며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국민이 명령하신 개혁을 중단 없이 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에서 더 이상 내로남불은 없을 것"이라며 "권익위의 부동산 전수 조사 결과 국민이 '국회의원이 아니라 투기꾼이다'라고 하면 10명, 20명이라도 출당 조치하겠다"고 했다.
그는 "2002년 노무현 후보를 지키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고 2012,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 합동연설회는 오는 20일 광주·전주를 시작으로 대전·청주(22일), 대구·부산(24일), 춘천·서울(26일)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5명을 뽑는 최고위원에는 전혜숙(3선), 강병원·백혜련·서삼석(이상 재선), 김영배·김용민(이상 초선) 의원, 황명선 논산시장 등 7명이 출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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