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통합' '당 대표' 가늠할 원내대표, 누가 뽑힐까?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권성동·김기현·김태흠·유의동 4파전
국민의당과의 통합·全大 준비 중책…차기 대권 인사 윤곽 전망도

(왼쪽부터) 권성동, 김기현, 김태흠, 유의동 의원. 연합뉴스
(왼쪽부터) 권성동, 김기현, 김태흠, 유의동 의원. 연합뉴스

여당이 현직 대통령 친위그룹 성향의 원내대표를 배출한 가운데 제1야당도 원내사령탑 선출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늦어도 이달 말까지 선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의 통합과정을 관장하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도 준비하게 된다.

특히 제1야당을 이끌 지도부 구성을 위한 퍼즐의 첫 조각이 맞춰진다는 점에서 야권의 관심이 쏠린다. 지역과 계파 안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당권은 물론 대권도전 인사의 윤곽도 전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소속 국회의원 101명 중 56명으로 과반을 차지하는 초선 의원들의 의중이 결과를 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원내대표 경선을 공고하고 이르면 26일, 늦어도 28일까지는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는 방침이다.

4선의 권성동(강원 강릉)·김기현(울산 남구을), 3선의 김태흠(충남 보령·서천)·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이 4파전을 형성하며 동료의원 설득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원내협상 파트너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개혁 입법 기조를 늦추지 않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성동 의원은 카리스마형 리더십에 목말라 하는 의원들의 표심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여당의 강성 원내대표에 맞서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핵심 당직을 역임하고 울산시장까지 지낸 김기현 의원은 '통합의 리더십'을 부각할 태세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피해 당사자라는 점도 대여 투쟁 선봉장이 될 강점으로 평가된다.

김태흠 의원은 '강단 있고 전략적인 마인드를 갖춘 원내대표', 유의동 의원은 '중도 실용의 가치를 가진 젊은 원내대표'를 표방한다. 각각 충청과 수도권이라는 지역 기반을 내세워 '영남당' 이미지를 불식하겠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정치권에선 대구경북 출신 도전자가 없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향후 당권과 대권도전을 위해선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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