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신 수급 급하지 않다"…기모란 靑 방역기획관 과거 발언 논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신임 방역기획관에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신임 방역기획관에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방역기획관을 신설하면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첫 방역기획관으로 선임된 기모란(56) 국립암센터 교수의 과거 발언들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기 기획관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지난해 2월부터 지난 4월까지 54회 출연해 중국발 외국인 입국 금지를 반대하거나 백신 수급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줄곧 내비쳤다.

기 기획관이 정부의 코로나 방역 정책을 홍보하거나 방어 논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백신 수급이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기 기획관 선임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방역기획관이 '옥상옥'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체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범정부 대책지원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으로 나뉘는데 방역기획관까지 추가되면서 '컨트롤타워'를 두고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야당은 기 기획관 남편이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점을 들어 보은 인사라고도 주장한다.

국민의힘은 "기 교수 남편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남 양산갑에 출마했다"며"기 교수 임명은 또 하나의 보은 인사"라고 지적했다.

기 기획관의 남편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양산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