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시대에 마라톤도 진화하고 있다. 달리미들이 모여서 할 수 없게 되자 각자 뛰고 순위를 가리는 비대면 마라톤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혹서기 이색 마라톤인 '청송사과 트레일런'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한해를 쉬면서 새로운 대회 형태를 마련했다. 바로 비대면 대회다. 대회명도 한시적으로 '청송사과 언택트런'으로 변경했다.

'2021 청송사과 언택트런'은 지난달 29일 전국 유수의 달리미 동호회 회원들의 등록으로 온라인 개막했다.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달리기 앱을 활용해 5㎞코스, 10㎞코스, 하프코스, 풀코스를 달린 뒤 인증샷을 웹에 올리면 된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www.csuntact.kr)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우편을 통해 배번과 기념 티셔츠 등을 받을 수 있다. 참가자들은 이 배번과 티셔츠를 착용한 뒤 레이스를 펼치고 인증샷을 찍어야 대회 기록에 정식 등록된다.
청송 언택트런은 기존 언택트 마라톤과 차별화된 점이 두드러진다.
지난해와 올해 언택트 마라톤이 우후죽순 열렸지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대부분 주최 측의 입장이 고려돼 짧은 대회 기간, 정해진 장소 등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의 상태나 날씨, 장소 등의 모든 상황이 고려되지 않아 대부분 성적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청송 언택트런은 7개월이란 대회 기간과 자신의 기록을 수시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참가자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다시 말해 일상적인 훈련과 운동을 통해서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개념이며 언제, 어디서나 참가자는 자신의 최고 기록을 위해 달릴 수 있다는 것이 청송 언택트런의 최고 매력이다.

참가 신청자 고예린(23·경기 구리) 씨는 "사람들이 붐비는 커피 매장에서 일하는 데 온종일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다 보니 무기력함과 우울감이 컸다"며 "지인의 추천으로 청송 언택트런에 참가하게 됐는 데 언제나 손쉽게 참가할 수 있고 매일 목표도 생기는 것 같아 생활에 활력을 찾았다"고 말했다.
총상금 772만원이 걸려 있는 청송 언택트런의 풀코스 1위 남녀에게는 상금과 함께 조선시대 4대 민요 중 하나인 청송백자로 만든 우승 트로피가 수여된다. 언택트런 사무국은 조만간 홈페이지를 통해 종목별 순위를 게시할 예정이며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청송지역 레이스 코스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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