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방역기획관직을 신설하면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임명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지지부진한 국내 백신 접종 실태와 묶어 '방역 실패 총공세'에 나섰다. 특히 기모란 신임 방역기획관이 "백신 접종이 급하지 않다"고 언급한 사실도 앞세우며 공세의 강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9일 "백신 접종 속도는 제자리걸음이고 당장 의지할 백신 역시 혈전 논란에 싸인 아스트라제네카뿐"이라며 "우리 국민은 도대체 언제쯤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나"라고 질타했다.
윤 대변인은 "방역기획관이 없어서 이 지경이 된 건 아닐 텐데, 멀쩡한 질병관리청을 두고 굳이 청와대에 또 자리를 만든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방역기획관직에 대한 옥상옥(屋上屋) 우려와 함께 코드, 보은인사 주장을 제기했다.
권영세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나가 "집단면역은 75% 접종 완료 때 얘긴데 지금 (접종률은) 겨우 2% 남짓이다. 그것도 1차 접종 기준이다. 2차 접종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1% 남짓이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접종 시작) 두 달 가까이 됐는데 접종률 1%라면, 우리나라가 집단면역 형성에 6년 이상 걸릴 거라는 일부 외신의 얘기가 오히려 더 와 닿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방역 당국 집계 결과, 전날까지 1차 백신을 접종받은 국민은 전체의 2.92%다.
정부 정책을 옹호했던 기 기획관을 기용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방역에 대한 국민 비판을 무시하겠다는 뜻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기 기획관은 전 세계가 백신 확보에 나설 때 백신이 급하지 않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한마디로 방역 방해 전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방역을 포기했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는 방역정책에서 전문성 및 소통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반박했다. 방역과 백신 업무를 동시에 맡아온 기존의 사회정책비서관실에서 방역만 담당하는 비서관실을 따로 만들어 전문성을 제고하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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