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보건의료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구 소재 A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B씨가 확진됐다. A병원은 병상 80여 개를 갖춘 일반병원이다.
A병원은 지난달 12, 13일 보건의료인 대상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실시했다. 당시 접종 대상자 90여 명 중 73명이 접종을 마쳤다. 하지만 간호조무사 B씨는 백신을 맞지 않았고, 지난 18일 확진된 것이다. B씨의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 A병원에 입원 중이던 한 환자가 퇴원 수속을 밟는 과정에서 감기증세를 호소해 검사한 결과 17일 확진됐다. B씨는 해당 환자가 입원해 있는 동안 간병을 하면서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퇴원 환자보다 B씨가 하루 늦게 확진됐지만, 증상 발현일은 B씨가 퇴원 환자보다 더 빨라, 정확한 감염경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B씨는 지난 10일부터 알레르기성 비염 등 증상이 있었다. B씨는 확진 전까지 A병원에서 근무를 했고, 최근 다른 지역을 방문한 사실도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B씨 확진으로 A병원 직원 139명, 환자 51명, 실습생 10명 등 200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벌였다. 또 30명은 자가격리 조치됐고, 입원 중이던 환자 33명은 공공격리병동으로 이동됐다. 나머지 114명도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3, 4일 간격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보건의료인의 확진 사례가 발생하자, 대구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백신 접종 순서를 정할 때 의료기관을 가장 우선적으로 둔 이유가 직원, 입원 환자, 보호자 등 감염에 취약한 이용자들을 보호해 지역사회 내 전파를 차단하기 위함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가 접종하지 않은 뒤 확진돼 200여 명이 검사를 받는 등 사회적 비용이 많이 지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백신 접종 순서가 왔을 때 적극 접종을 해야 본인 뿐 아니라 시민 모두를 보호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19일 오전 대구 서구청 별관 1층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C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 18일 새벽부터 미열과 오한 증상을 보였고, 인근 병원에서 실시한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구청은 C씨가 소속된 과 직원 51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지난 13일부터 C씨와 접촉한 직원들에 대한 진단검사도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와 추가 확진자 발생 규모에 따라 해당 부서 폐쇄 여부가 결정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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