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9일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소재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은 후 관련 메시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지난 16일 퇴임 후 어제인 18일 故(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소재)를 찾은 데 이어, 오늘은 4·19민주묘지를 참배, 대권 행보를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이날 페이스북에 남긴 메시지에서 정세균 전 총리는 "껍데기를 부수고 알멩이로 남아 국민께 다가가겠다"면서 '통합'을 국민들에게 어필했다.
그는 "저는 4월 영령 앞에 부끄러운 껍데기이다. 신동엽 시인의 노래(1967년 발표된 '껍데기는 가라')처럼, 국민께 꽉 찬 알맹이를 채워드리려 애써 왔지만, 조국은 여전히 분단돼 있고, 사회와 정치는 반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갈등의 시대를 초래한 정치인 모두는 국민 앞에 그야말로 껍데기 일뿐"이라며 "두꺼운 껍데기를 깨어야만 비로소 알맹이가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깨부수겠다. 성마른 이념의 껍데기, 권위와 특권의 껍데기, 다 함께가 아닌 우리끼리만을 외쳐 온 강퍅한 갈등의 담벼락, 모든 위선과 가식을 깨부수겠다"고 다짐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그리하여 알맹이로 남아 국민께 다가가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4·19민주묘지 방명록에는 "더 큰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정세균 전 총리는 퇴임 후 2건의 게시글(퇴임 소식을 전한 게시글까지 포함하면 3건)을 앞서 국무총리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로 써 온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려 시선이 향한다.
퇴임일(16일)로부터 사흘이 지난 19일 오후 9시 20분 기준으로도 해당 페이지 정보란에는 기존 '대한민국 국무총리 정세균의 페이지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같은 시각 기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다른 공식 SNS 채널들에 표기된 정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는 총리 퇴임 후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인 만큼, 차차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후임 김부겸 총리 후보자가 현재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못하면서 초래된 '총리 공백' 상황에서, 정세균 전 총리가 다분히 대권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는 행보를 밟으며 총리 이력 '간판'만 이용하는 맥락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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