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초교가 포화상태가 되면 주민들의 숙원인 종 상향이 이뤄져도 학교 배정 문제가 발생해 아파트 건립 등 개발사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MBC 부지 일대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 건축 추진(매일신문 20일 자 1, 2면 보도)과 관련해 범어2동 주민들 사이에서 우려와 실망감이 폭발하고 있다.
대구MBC 부지 등에 추진 중인 1천600여 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면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인 주변 개발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범어초교 인근 범어2동 주민들의 수십년 숙원인 종 상향이 이뤄지더라도 초교 배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아파트 개발 사업 등을 할 수가 없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23년 범어네거리 인근에 1천3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범어W'가 들어서면, 범어초교는 기존 21학급에서 36학급이 된다. 여기에 대구MBC 부지 등에 1천600여 가구의 아파트까지 들어서면 범어초교는 최대 48학급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대규모 학교로 손꼽히는 수성구 A초교(40학급) 및 월배지구에 속한 달서구 B초교(46학급)와 맞먹는 규모의 학교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범어초교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범어초교가 포화상태가 돼 향후 범어2동 일대의 대규모 아파트 개발 사업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범어초교가 속한 범어2동 주택가는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에 따라 황금2동, 만촌1·2동 등과 함께 수십년간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인 곳이다.
1종 일반주거지역은 용적률이 200%로 제한되는 등 개발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범어초교 인근은 범어네거리,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 등이 가까워 지역 최고의 입지로 꼽히는데도, 단독 주택과 원룸 등 4층 이하의 낮은 건축물만 즐비하다.
종 상향이 되지 않는 이상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없어 재건축, 재개발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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