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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홀드왕 안지만, 유튜버 BJ ‘제2의 인생’

매주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 “다 벗어 던졌다”
지난 몇 년간 피폐한 삶, “팬들 위해 멋진 방송으로 보답”

유튜버, BJ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안지만 전 선수. TV매일신문 제공

KBO 홀드왕 타이틀(177번)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안지만 전 프로야구 선수가 마카오 도박, 불법스포츠 토토 등 불명예를 벗어던지고, 유튜버 BJ로 제2의 인생을 열정적으로 살고 있다. 이제 우리 나이로 39세. 아직도 프로 현역에서 뛸 수 있을 만큼 실력을 갖고 있지만 미련을 버리고, 사회인 야구리그(선수 출신이 포함된 1군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유튜버, BJ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안지만 전 선수. TV매일신문 제공
유튜버, BJ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안지만 전 선수. TV매일신문 제공

야수(TV매일신문 권성훈 앵커)는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안지만의 집(대구시 수성구 파동)으로 쳐들어갔다. 야수는 안지만의 실시간 생방송에도 잠시 등장해 채팅방 참여자들과 가벼운 인사를 주고 받기도 했다. 안지만은 "현역 때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며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팬들과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안지만은 유튜브 방송에 앞서 아프리카TV BJ로 활약했다. 현재는 유튜버 진행자로 자리를 잡았다. 본격 개인방송을 시작하면서, 현재 구독자만 5만6천여 명. 실버버튼(10만 구독자)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현 삼성 주전인 구자욱-김상수 선수 등도 한번씩 '안지만TV'에 깜짝 출연하고, 임창용-정수근 전 선수도 안지만을 위해 우정출연을 하고 있다.

유튜버, BJ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안지만 전 선수. TV매일신문 제공

안지만의 방송은 '양식'이 아니라 '자연산' 그대로다. 현장에서 부딪치며, 이렇게도 밤 시간대에는 간단한 안주에 소주 한잔 기울이면서, 팬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가끔 속어나 욕도 등장하지만, 팬들을 위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다. 이달 들어서는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각 팀의 전력분석(특히 투수진)과 올해 가을야구를 할 팀까지 예측해준다. 그는 소속 팀이었던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해서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안지만TV는 좌충우돌 방송이지만 재미는 배가 된다. 채팅방 참여자들은 어떤 방송이 나올 지 전혀 예측하기 힘들다. 더불어 어떤 방향으로 대화가 흘러갈 지도 예상하기 힘들다. 그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지금 그런 단계"라며 "제 방에 방음벽도 붙이고, 실시간 장비들도 직접 구입했다. 더 멋진 방송인으로 거듭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 그는 "저를 잘 이끌어주신 선동열-류중일 전 감독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두 분께도 야구가 아닌 다른 길로 간다고 따로 연락을 드렸고, 멋진 제2의 인생을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야구인이라는 생각은 한번도 저버린 적이 없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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