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곽용환은 누가 될까.
고령군은 곽용환 현 군수와 이태근 전임 군수 등이 3선에 잇따라 성공해 한 번 당선은 '3선 연임'이란 등식이 성립되면서 벌써부터 뜨거운 선거구로 부상하고 있다.
고령군의 내년 지방선거는 역대 가장 많은 출마예정자가 자천타천 거론되면서 조기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현재 고령군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8명 정도로 후보들 대부분이 야당인 국민의 힘 공천을 바라고 있다. 반면 여권인 민주당은 직전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사가 없을 만큼 인물난을 겪고 있다.
출마로 마음을 굳힌 일부 후보는 일찌감치 고령지역 각종 모임과 대소사를 챙기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역정가는 3선을 일궈낸 곽 현 군수의 탄탄한 선거조직을 누가 물려받을 수 있을지 '곽심'의 향방에도 귀추를 모으고 있다.
◆박상호(59) 특허법원 사무국장

갑자기 부각됐지만 '임팩트'가 있는 인물이다.
고령 성산면 대흥리 출신의 박 국장은 차기 고령군수 출마 예정자로 무수한 하마평에 올랐지만 공식적인 언급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정식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내비쳤다.
법원행정고등고시 제11회 출신의 박 국장은 대구와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지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법학 박사로 일본 교토대 방문 교수와 국방대 안보과정을 연수했다.
선친이 고령에서 오랫동안 박찬규 법무사를 운영하면서 닦아놓은 기반이 지역민의 표심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국장은 "오랜 법조계 근무로 다양한 중앙 인맥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며 "공천에 있어선 국민의 힘은 물론, 경북도 등과 교감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6월 말 퇴직하고 본격적으로 후보군에 합세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58) 경북도의원

재선인 박 도의원은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간 의정활동을 통해 꾸준히 지역에서 군민들과 소통하며 얼굴을 알려왔다.
박 위원장은 제6대 고령군의원에 당선돼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제10대 경북도의원에 출마해 당선했다. 제11대 경북도의원 선거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하는 등 풍부한 선거경험이 있다.
도의회에 입성한 후에는 농수산위원회 위원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 의회운영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정활동을 했다.
박 위원장은 "고령군이 역사‧문화‧관광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재선 도의원의 경험을 활용해 고령군을 세일즈 하는 비즈니스 군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배기동(59) 바르게살기 경북도협의회장

배 회장은 출마의 변으로 공직사회의 경직성을 들었다.
그는 "3선, 12년의 공직자 군수는 군(郡) 경영에 있어서 정체를 뜻한다. 지방자치도 경영이다. 경영의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며 "경영마인드를 가진 저의 이력을 어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바르게살기 경북도 상임부회장이던 배 회장은 올해 경선으로 경북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장에 당선됐다. 경선으로 회장직에 오른 것이 큰 자랑이라 여기고 있다.
고령에 자동차판매대리점을 운영하며 경제마인드와 이에 따른 폭넓은 인맥이 장점이다.
운수초 고령중, 청구고, 경북대를 졸업했다. 현 대구 청구고 총동창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여경동(62) 전 고령경찰서장

일찌감치 후보군에 합류,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여 전 서장은 고령군 대가야읍 모산골 출생으로 고령초, 고령중, 고령고, 방통대 법학과 졸업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경무과장과 12년간 대통령경호실 근무, 고령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여 전 서장은 "2016년 1월부터 1년 6개월동안 고향에서 경찰서장직을 맡아 8개 읍·면을 부지런히 다니며, 치안정책 설명회를 통해 지역곳곳의 민원을 해결한 바 있다"고 말했다.
여 전 서장은 이 때 얻은 고향인맥으로 표심으로 일궈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남철(61) 전 고령군 행정복지국장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고령군수 출마의 뜻을 밝히고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선 후보다.
40여 년간 고령군 공직생활로 지역민에게 얼굴을 알렸고 현 주거지는 물론, 고령초, 고령중, 고령고등학교를 거쳐 가야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고령토박이'다. 단 한 차례도 지역을 떠난적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현재 고령초등학교 총동창회장을 역임하고 있어 단체장 선거에서 가장 유리한 지연과 학연을 착실히 다졌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발전위원회 고령군 지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 전 국장은 "고령을 색깔과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고 군민모두 잘살고 행복한 지역으로 만들어가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상용(60) 고령군관광협의회장

자천보다 타천이 많은 이 회장은 "고민중"이라는 한마디로 내년 고령군수 출마에 한발 빼는 형국이다.
그러나 오랜 대가야 고령의 관광정책을 책임지는 관광협의회 총책임을 맡아 지역에 오랫동안 봉사해온 만큼 주변의 출마 권유는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구축협조합장 연임 등 대구와 고령지역 경제분야에 대해 영향력이 있는 만큼 국민의 힘 공천 여부 등 외부적인 요건이 형성되면 출마로 급선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각종 대소사 단체활동이 출마시 큰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임영규(58) 전 고령군 건설과장

지난달 고령군 공직생활을 마치고 차기 군수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2년간 고령군에 근무하며 대과없이 친근한 면을 알렸다는 평이다.
현재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지역의 각종 모임과 대소사에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있다.
임 전 과장의 부친은 제 4대 후반기 고령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임병철 전 의원이다. 부친의 왕성했던 후광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선출직 마인드는 이미 갖춰진 셈이다.
특히 부인 배영미 씨는 다산농협과 고령농협 등 지역의 농업협동조협에서 24년간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바닥표를 끌어올 수 있다는 조건을 갖고 있다.
고령 백산초, 쌍림중, 능인고. 대구대를 졸업했다. 쌍림면장과 군민안전과장, 건설과장으로 재직했다.
◆임욱강(61) 전 고령군기획실장

지난 2018년 무소속으로 고령군수 후보로 출마해 곽 현 군수와 접전을 벌여 석패한 전력을 갖고 있다.
당시 무소속 출마로는 경이로운 41.7%라는 득표율을 보여 곽 군수를 위협했다.
특히 고령읍은 곽 군수에 앞서는 등 선전해 이번 선거에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출마를 결심했다.
전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과 전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회 정치발전분과 고령군 위원장 등 국민의 힘 조직활동도 경험했다.
고령군에서 각 실과장을 역임, 공직생활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고령초. 고령중, 고령고 등을 졸업해 진정한 고령토박이임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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