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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슈퍼리그(ESL) 후폭풍… 英총리·왕세손까지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 대 리버풀 FC의 경기 전 리즈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 대 리버풀 FC의 경기 전 리즈 선수들이 '축구는 팬들을 위한 것'(Football is for the fans)이라는 문구가 적힌 셔츠를 입은 채 몸을 풀며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창설에 동의한 리버풀의 결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전날 리버풀 등 유럽의 12개 구단은 일부 축구 '빅클럽'만 모이는 ESL의 창설에 동의한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경기가 끝난 뒤 리즈는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슈퍼리그 팀 리버풀과 1-1로 비겼다"며 리버풀을 비꼬았다. 연합뉴스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트 등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빅리그 클럽들이 참여하는 유럽슈퍼리그(ESL) 출범에 영국 왕실은 물론 총리와 문화부 장관도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유럽슈퍼리그(ESL) 출범에 동의한 프리미어리그 축구 구단에 "축구계 전체에 큰 손해를 끼칠 것"이라며 ESL 출범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도 이날 의회에 보낸 성명을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구단들을 제재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영국 왕실도 ESL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 회장인 윌리엄 왕세손은 트위터를 통해 "슈퍼리그가 우리가 사랑하는 축구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라며 "축구 커뮤니티 전체와 경쟁, 공정성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라고 했다.

축구계는 상업성에 치중한 유럽슈퍼리그(ESL)가 출범하면 기존 축구 질서가 무너질 거라고 우려한다. 유럽 5대 주요 리그 중 독일, 프랑스에선 공식적으로 유럽슈퍼리그(ESL) 참가 의사를 밝힌 팀이 없다.

유럽슈퍼리그(ESL)의 초대 회장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맡고 공식 출범 시기는 이르면 2022~2023시즌이 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리즈 엘런드 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FC 대 리즈 유나이티드의 경기에 앞서 팬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창설에 동의한 리버풀의 결정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날 리버풀 등 유럽의 12개 구단은 일부 축구
19일(현지시간) 영국 리즈 엘런드 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FC 대 리즈 유나이티드의 경기에 앞서 팬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창설에 동의한 리버풀의 결정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날 리버풀 등 유럽의 12개 구단은 일부 축구 '빅클럽'만 모이는 ESL의 창설에 동의한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등 축구계뿐만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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