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오는 11월까지 국민 3천600만명(국내 인구의 약 70%)이 2차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혀 백신 수급 불안 등으로 집단면역 형성 목표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2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1월까지 3천600만명에 대한 2차 접종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1차 접종은 2개월 전인 9월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무총리 대행을 맡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3천600만 도스(회분)를 3천600만명에게 접종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홍 대행이 3천600만도스(3천600만명에 대한 1회분)라 언급한 것을 두고 11월 목표치를 '1차 접종'으로 바꾼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2차 접종이 완료돼야 한다.
이에 대해 홍 팀장은 "전날 홍 대행이 말씀한 3천600만도스(회분)을 3천600만명에게 (1차)접종하는 시점은 11월이 아니라 9월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구체적으로 이달까지 300만명, 상반기 내 1천2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백브리핑에서 "고령층, 감염 취약시설, 사회필수 인력 등 1천200만명에 대해 6월 말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목표대로 백신을 확보하고,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각에서 백신 물량 부족을 근거로 상반기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선 합리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손 반장은 "언론에서 여러 우려와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으나, 정부가 수차례 발표한 목표에 대해 추정을 바탕으로 부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고 방역 차원에서도 도움이 안 된다"면서 "두 달이 지나면 정부가 약속한대로 1천2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실현되는지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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