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퀵 배달원(?)과 가정주부…화재현장서 이웃 구한 의인들

차인희 씨 "누구라도 똑같이 했을 것"…배달원 화마 속 생명 구하고 사라져
퀵 배달원 구조뒤 사라져, 영주소방서 백방으로 수소문

차인희씨(카카오톡 캡처)
차인희씨(카카오톡 캡처)

퀵 배달원(?)과 가정주부가 인근 주택가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인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이다.

지난 19일 오후 8시 23분쯤 영주시 영주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제가 발생, 740만원 상당 재산피해를 내고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 현장에는 집주인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이 잠자고 있었고 이를 발견한 인근 주택에 사는 차인희(41·여)씨와 차 씨 집에 치킨을 배달왔던 무명의 퀵 배달원(?)이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소중한 생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호 영주시 이산면장은 "퇴근하는 길에 소방차 소리에 놀라 화재 현장으로 뛰어 갔는데 소방차가 도착하기전에 이미 여성인 차씨와 킥 배달원이 집안으로 뛰어들어가 50대 남성을 구조하는 것을 봤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이를 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소중한 생명이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전했다.

차씨는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누구라도 이런 상황이라면 똑같이 했을것이라"며 "취재를 극구 반대했다. 대신 "치킨 배달원이 영웅이라"고 소개했다.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중이던 차 씨는 병원에서 외출을 받아 잠시 집안 일을 돌보기 위해 들렀다가 화재 현장을 발견한 것. 차씨는 신체가 불편한 상황에서도 이웃을 먼저 돌보는데 솔선수범했다.

"애들한테 치킨을 배달시켜주고 병원으로 돌아가려는데 연기 냄세가 나서 창문을 열었더니 옆집에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남편에게 119신고하라고 소리치고 치킨 배달원과 옆집으로 뛰어가 잠자고 있던 50대를 구조했다"며 "불이야!라고 소리치고 다니는데 인명을 구조한 치킨 배달원은 아무런 말도없이 그냥 가 버렸다. 이 시대의 참 영웅이다. 밤이라 얼굴은 확인 할 수 없었고 목소리는 30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자는 퀵 배달원을 찾기 위해 영주소방서와 교촌치킨 영주점에 연락을 해 봤지만 퀵 배달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영주소방서 관계자는 "화마속에서 인명을 구조한 의인(퀵 배달원)을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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