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 잘 치는 비결?…황환수 프로, 골프칼럼집 펴내

골프칼럼집 '바람 부는 날에는 롱아이언' 펴낸 황 프로
매일신문 기고 칼럼 책으로 엮어…골프 기술, 에티켓 등 총망라
"못 내려치는 장인의 망치질, 부드럽지만 정확히 들어가"
"임팩트 손만의 중요성 예시"

저서
저서 '바람 부는 날에는 롱아이언'을 들어보이고 있는 황환수 프로. 최두성 기자

골프칼럼니스트이자 매일신문 필드골프아카데미 원장인 황환수 프로가 2017년부터 매일신문에 기고한 골프칼럼을 묶은 골프인문학 책 '바람 부는 날에는 롱아이언'을 펴냈다.

여기에는 골프 입문자부터 초·중·고급 단계의 골퍼들이 익혀야 할 골프 기술은 물론, 라운딩에서 갖춰야 할 에티켓, 즐거운 골프를 위한 갖가지 팁들이 총망라돼 있다.

"어떻게 하면 골프를 잘할 수 있습니까?"

근원적 질문에 황 프로는 "공을 목표지점으로 보내는 데 필요한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훈련"을 강조한다. 특급 비밀을 듣고자 던진 물음에 돌아온 답치고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황 프로는 "이만한 고급스런 비결도 없다"고 말한다.

전 한국대학골프연맹 경기위원, 볼빅 프로단 창단 멤버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TBC골프아카데미 원장 등을 역임하며 수많은 골퍼를 지도했던 그는 잘못 익힌 자세와 기술 등이 고착화해 골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결국에는 골프의 흥미를 잃어버리게 하는 원인이 됨을 안타까워했다.

이것이 칼럼을 쓰게 된 이유였고, 이를 책으로 다시 한 번 엮게 된 배경이 됐다.

황 프로는 "여타 스포츠처럼 골프도 집중력과 근성이 있어야 하고 훈련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레슨이 아닌 '훈련'에 방점을 찍은 건 골프는 근육의 숙달이 필수적인 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는 "겉으로 드러난 스윙 폼이나 겉핥기식 몸의 움직임으로 공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 거리로 보낼 수 없다. 반복 훈련과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골프의 중요한 요소로 임팩트를 꼽는 황 프로는 못을 내려치는 '장인의 망치질'을 예로 든다. 못과 망치가 만나는 게 임팩트고 이 순간의 느낌이 손맛이라고 설명한다.

"손에 힘을 빼라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힘이 잔뜩 들어간 망치질은 못을 제대로 박지 못합니다. 장인들의 망치질은 부드럽지만 못은 정확하게 들어갑니다. 중력을 이용해 망치의 헤드를 떨어뜨리는 것, 이것이 골프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지요."

황 프로는 쌍절곤, 나무 막대에 묶은 리본 등을 이용해 이런 원리를 이해하고 감각을 익힐 것을 팁으로 전했다. 그는 책에 기술한 것들을 실천하고 있을까. 그래서 최근의 필드 스코어를 물으니 '69타'(3언더파)라는 답이 온다.

황 프로는 책이 많은 생활골퍼들의 실력 향상과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길잡이가 돼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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