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초교 인근 범어2동과 관련해 지방선거, 총선 등 선거철마다 출마자들은 '종 상향'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실제로 지난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갑)은 "이곳은 오랜 기간 4층 이하로만 건축이 가능했기 때문에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며 "대규모 단독주택지의 노후화와 주차 문제 등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라도 조속한 종 상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주민들은 그간 대구시 등을 상대로 수없이 종 상향을 요구해 왔다.
범어2동 주민들은 2019년 "바로 옆 동네에는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 반면, 이 일대는 1종으로 묶여있는 탓에 노후 주택에 사는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용도지역 변경을 주장했지만, 대구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범어2동 주민 A씨는 "이곳 단독 주택에서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는 주민들 중에서는 향후 개발 가능성을 기대하고 빈 집으로 놔두더라도 팔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다른 동네의 개발을 위해 이곳 주민들이 희생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달구벌대로 하나를 두고 이곳과 범어1동·4동은 하늘과 땅 차이다"며 "그간 종 상향을 해달라는 요구가 계속 받아들여지지 않아 주민들이 실망감이 큰 상황인데, 다른 동네 개발 사업을 위해 이 근처 학교로 통학구역 변경까지 고려해 준다면 더욱 허탈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향후 아파트 입주민들에게서 초등학교 배정을 둘러싼 거센 민원이 나올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된다.
직선거리로 대구MBC 부지보다 범어초교와 더 가까운 400여 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초교생들은 동천초교에 배정되는 다소 기이한 통학구역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대구MBC 부지에서 동대구로를 건너 동천초교까지는 도보로 300여m에 불과하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구조상으로 볼 때 범어초교는 48학급을 최대 규모로 보고 있다"며 "개발 사업자 측에서 협의를 제안하는 순서에 따라 사업 진행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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